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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니아에 올인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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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nenya) (2003-11-21 19: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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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니아 향수로 유명한 마크 제이콥스 향수입니다.
가드니아 외에도 네 가지 향이 더 블렌드 됐다는데 거의 의식할 수가 없어요. 제 코에는 어쨌거나 가드니아 단향이나 다름이 없네요. 가격이야 향수가 다 그 정도는 하니까 별로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그럼 리뷰...
우선 단점부터.
물 향이 납니다. 이세이 미야케의 르 오 드 이세이 비슷한 물 향인데요. 조금 지나면 사라지지만 전 이 물 향을 정말 싫어해요. 물비린내 같다고 생각해요. 오이냄새와 본질적으로 비슷한 얄딱구리한 냄새가 살짝 처음에 납니다.
지속력이 꽝이예요. 가벼운 플로랄 계열이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두 세 시간을 못 버티네요. 저는 향수가 상당히 오래 가는 체질인데도 그래요.
뚜껑이 쉽게 망가져요. 다행히 제 건 무사했지만 그래도 항상 위태로운 상태인데 리뷰를 보면 뚜껑 망가져서 버렸다는 얘기가 종종 나오죠.
자 그럼 이제 장점.
가드니아 향입니다 -_- 단순무식, 솔직담백, 용감무쌍한 가드니아 향이예요. 스텔라 매카트니의 새 향수도 수미쌍관의 장미 향인데 디자이너들이 의외로 코가 단순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전 이 가드니아 향이 너무 좋습니다. 제 체취랑 잘 어울리나 봐요. 휴대용기에 덜어 가지고 향이 다 사라졌다고 느껴질 때 치맛단이나 손목에 아주 약간만 더 뿌려 주면 다시 살아나는데요. 이거 뿌리는 날엔 남녀를 불문하고 향기가 좋다고들 하더군요. 머스크 향을 뿌리고 갔더니 요새 향기 좋은 비누 많은데 왜 싸구려 비누를 쓰느냐고 해서 서러웠던 것과는 정말 다르더라구요.
다른 장점은... 병이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디자인인데 전 이런 디자인이 좋아요. 그리구는 뭐... 이 향수는 가드니아로 시작해서 가드니아로 끝나는, 가드니아에 올인한 향수기 때문에 가드니아 향에 별 애정이 없으시다면 패스하심이 옳으심으로 아뢰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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