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설명만보면 거의 완벽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고 피부과이름을 걸고 만들었으니 꼭 한번 써봐야지했는데 우연찮게 제 손에 제품만 덜렁 들어왔답니다. 그래서 자세한 성분은 알수가 없어서 무척 안타깝기만 하구요. (상자에는 써 있으려나???) 어찌됐든 패키지에는 'PF36/PA+++, triclosan 0.1% 함유, oil-free, paba-free' 이렇게 써있습니다. 차단지수는 여름나기에도 적절하고 트리클로산은 여드름 제품들에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기도 하지요.
일단 약간 묽은 듯한 로션으로 부드럽게 잘 펴 발라집니다. 그리고 투명하게 마무리가 되네요. 저는 투명하게 마무리되는 자차가 더 좋습니다. 하얗게 되는 자차들이 메베효과가 있다고 광고를 하지만 화운데이션 색상이 부자연스러워져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메베효!과!가 있는 자차는 피하고 싶어요. 그리고 눈가에 슬쩍 발라보았는데 자극이 없습니다. 눈에 들어가도 별 자극이 느껴지지 않았구요. 이 점도 플러스 요인. 옅은 플로럴향도 나쁘지 않구요.
무겁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뽀송함이 지나쳐 건조하기까지한 일본 자차(시세이도, 화이티아, 가네보)들에 비한다면 번들거립니다. 맨 얼굴로 그냥 나가기에는 약간은 민망스러운...피지분비 왕성한 지성에게는 약간 부담스럽다고 해야하나요? 그래도 자외선차단제 치고는 산뜻한 편에 속한다고 할수 있겠네요.
그런데 사용법에 10분-15분뒤에 메이크업을 하라고 한 것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에 멋모르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나서 바로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메이크업을 시작했는데, 무지 무지 뻑뻑해지더군요. 20분정도 지나서 바르니 뻑뻑함이 확실히 덜해지지만, 파운데이션의 발림성을 어느 정도 떨어뜨립니다.
저 개인적으로야 국산중에서는 사용감, 차단지수, 넉넉한 용량, 그리고 차앤박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워터프루프기능까지 갖춘 고앤강 30짜리를 최고로 여기기는 하지만, 외국 제품에 비한다면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쓸만한 자외선차단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