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본 제품인데 두 가지 이유로 눈이 갔어요. 1)펌핑 용기 2) 미네랄 오일 없음.
언제부턴가 단지 용기 크림은 공짜로 준대도 쓰기 싫더라고요. 스패출러 관리를 따로 할 만큼 꼼꼼한 성격도 아니고 해서, 일부러 튜브 용기나 펌핑 용기에 든 크림만 고릅니다. 좁쌀 여드름으로 고생하다가 미네랄 오일 함유 제품을 사용 중단한 뒤 호전된 경험이 3~4번 있어서 미네랄 오일은 일단 피하고 있고요. 보습성분으로는 글리세린, 디메치콘, 각종 식물성오일이 들었다고 합니다. (패키지에는 無 컨셉과 식물성 성분 컨셉을 강조하고 있어요)
보습 제품을 단순히 점도에 따라 로션<에센스<크림으로 분류한다면 에센스 정도 점도입니다. (용기기 모양 때문인지 마몽드 토탈 솔루션이 떠오르는데 토탈 솔루션보다는 진해요.) 질감이 특이한데 실리콘이 어느 정도 들어간 크림에 페이스 오일을 섞은 느낌? 이에요. 처음 바를 때는 번질번질하니 어머니 화장대의 설화수 로션 바르는 것처럼 리치한데 5~10분 지나면 번질함은 싹 사라지고 실리콘 젤크림 바른 후처럼 뽀송 매끈해져요. 저는 지성피부이므로 이 매끈한 마무리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만, 건성 피부에는 별로일 것 같습니다. 저도 한겨울 혹한기에 쓰기에는 보습에 좀 부족함을 느낍니다. 초겨울까지 잘 썼어요. 그리고 역시 트러블이 나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40ml 에 2만원인데 요즘 로드샵 브랜드에서 좀 쓸 만한 보습 크림들 가격대를 생각하면 보통 정도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로드샵 세일 전쟁이니 세일기간을 노리면 더 저렴할 거고요.
펌핑 용기라 끝까지 깔끔하고 + 트러블 유발 성분 없고 + 오일 성분으로 충분히 보습이 되면서도 뽀송 매끈한 마무리. 저한테는 아주 마음에 드는 제품이에요. 혹한기를 보내고, 내년 봄이나 가을에 재구매할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100시간 보습 컨셉(?)은 좀 무리인 것 같아서 별 반 개 깎습니다. 100시간 보습 인증 테스트 절차나 신뢰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강한 보습감을 강조할 제품은 절대 아니에요. 건성피부인 분들 낚이지 마세요. 차라리 전에 쓰던 니베아 소프트 크림이 100시간 보습 컨셉엔 어울리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