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글라스의 최고 히트 제품이라고 생각하는-_-; 리퀴드 립스틱입니다.
매트한 롱라스팅을 내세우고 있는데, 말 그대로예요. 한번 바르면 무스처럼 입술에 발리는데, 그 느낌이 무스 파운데이션을 입술에 바르는 느낌 같아요. 흔히들 생각하시는 립 라커의 느낌이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용기는 한손에 쥐어질 만큼 작은데 완드 자체는 탄력성이 있어서 힘을 주고 누르거나 가장자리를 칠할 때도 스무스하게 잘 발려요. 손잡이도 지나치게 짧지 않아서 적당합니다.
발색도 통 그대로 잘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잘 돼서 바르자마자 스테인처럼 달라붙어서 자국이 남는 건 아니예요. 셋팅이 잘 되지만, 아이콘이나 뮤즈, 발레 같은 진한 색도 적당히 블렌딩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편입니다. 참고로 이 진한 색들은 풀로 바를 때랑 펴발라 줄 때랑 발색이랑 느낌이 다르니 원하시는 대로 조절하시면 좋습니다.
입술에 남는 느낌은 실리콘 계열 립 라커를 바를 때 느껴지는 "맨 입술"의 느낌입니다. 보송보송하고 입술에 뭘 안 바른 것 같은 느낌인데 색이 살아있는 그런 거요. 그렇다고 해서 맥 매트 라인처럼 찢어지게 건조하지 않고 립글로스처럼 번들거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제일 좋았어요. 덕분에 지속력도 정말 좋아요. 발색을 잃지 않고 8시간은 거뜬하게 버텨줍니다.
개별 색상 리뷰입니다.
아이콘
이 리퀴드 루즈 계열에서 제일 유명한 색상입니다. 블루베이스의 짙은 레드예요. 맑은 느낌보다는 클래식한 느낌이 더욱 납니다. 물론 얇게 펴바르면 핑키쉬 레드 (나스의 드래곤 걸보다 약간 레드스러운 그런 느낌)이 나와요. 하지만 풀립으로 바르면 정장을 입고 클래식하게 이브닝 파티에 나가야 할 것 같은 -_-;;;; 느낌입니다. 저는 굉장히 좋아해요. 피부톤 상관없이 블루베이스 레드가 잘 어울린다면 매우 좋아하실 것 같은 색입니다.
뮤즈
코랄빛을 띄는 레드-주황 중간 어드메에 있을 것 같은 색입니다. 희한한 건, 제가 코랄을 발랐다 하면 김치국물이 되는데 뮤즈는 심하지 않아요. 아 그래도 코랄의 그 느낌이 살아나는구나 하고 보이고요. (실제로 주변에서도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말갛게 코랄+주황으로 입술색이 올라오는데 잡색이 보이지 않게 말갛습니다. 코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오렌지 계열이 잘 받는 분들이시라면 필히 체크하셔야 하는 색. 대신 색이 확실하고 흰끼가 없기 때문에 양조절은 하셔야 합니다.
캔바스
제가 생각하는 이 라인의 넘버 원 컬러입니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로즈 핑크라고 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해요. 물론 로즈 핑크가 맞고 비슷한 거로는 나스의 돌체비타가 있겠습니다만, 캔바스는 조금 더 밝고 (톤이 밝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더 여성스럽고 우아하다는 느낌이 나요. 게다가 각질도 안 찾아주고 입술에 편안하게 밀착되니 개인적으로는 My Lips But Better 컬러군들 중에선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섞어바를 때도 좋은 게, 진한 색을 블렌딩할 때 이 캔바스를 쓰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색이 풀려요. 특히 저에겐 뮤즈랑 같이 발랐을 때가 최고였습니다. 단독으로도 블렌딩용으로도 최고.
( 1 vo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