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랑콤에서도, 에스티로더에서도 진동마스카라들이 나오고 있죠. 광고에서는 꽤 실감나게 진동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렇게 진동이 크게 되려면 1분에 7000 번은 무리죠. 제품은 마스카라를 여는 순간부터 딸깍하면서 액티베이트되어 진동이 시작됩니다. 절대 눈으로는 진동을 볼 수 없고 속눈썹을 바르는 동안에도 느낌은 거의 없어요. 오직 우우우웅~하는 진동음이 진동이 되고 있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할 따름이죠.
에스티로더사의 마스카라의 장점이자 단점이자면 깔끔한 디파이닝 그러나 드라마틱함이 부족한 것이죠. 이 제품은 이 진동브러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것처럼 말하지만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컬링과 렝쓰닝, 그리고 디파이닝입니다. 볼륨감은 그다지 없습니다. 원래 우리가 마스카라를 사용할때 지그재그로 뿌리서부터 올리는 이유가 좀 더 많은 액을 뿌리쪽에 디파짓해서 풍성한 속눈썹으로 보이게끔 하는것인데 (더불어 컬링까지) 이 진동브러시가 그 역할을 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인듯 합니다. 솔직히 진동으로 그 효과가 더 높아졌다기보다는 마스카라 액의 공이 더 큰듯 하구요.
가루떨어짐이나 번짐은 적은 편이고 제거도 매우 깔끔합니다. 눈밑에 번지는 현상없이 포밍클렌저로 깨끗이 제거됩니다.
진동브러시로 가격차가 아주 크게 나는 것은 아니므로 한번쯤은 시도해볼만한 제품인것 같습니다. 한번은 재밌으나;;두번까지는..? 글쎄요 ^^;
이 진동이라는 것이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를 주는 것 같아요. 바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분당 진동횟수 같은 것은 잘 몰라도, 손끝의 뜰림과 웅~ 하는 소음 덕분에 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믿음에 플러스를 주는 듯 싶어요... (사실 저도 초반에 왠지 그런 맘이 강하게 들었다는... ㅎㅎ)
마스카라 액은 짙은 검정입니다. 특별한 광택을 띠고 있지는 않네요. 볼륨감은 눈에 확~ 띠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두께(?)감을 주며 깔끔하게 잘 발려집니다. 컬링도 잘되는 편인 것 같아요. (솔직히 진동 때문에 볼륨과 컬링이 더 느껴진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것도 이 제품이 노리는 효과가 아니겠어요~ ^^;;)
(물론, 전혀 안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가루 떨어지거나 번지는 것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아침 6시에 화장해서 저녁 10~11시에 지우는 삶을 좀 살아보니... 저녁까지 잘 붙어있고 거뭇거뭇하지 않는 녀석이 효자였는데, 이 제품이 꽤 착한 편에 속하더군요... ㅎㅎ
세안도 잘 되느 편입니다. 클렌징 폼이나 오일, 티슈 등에도 나름 잘 닦였어요.
솔직히 이 제품을 사용할 때 제일 큰 걱정이 베터리 수명이었는데, 약 6개월 정도 사용해보니 부족함 없이 잘 사용되더군요. ㅎㅎ
현재 판매되는 금액이 좀 부담스럽지만, 전 면세점에서 구매해서 가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면세가 아니라면, 별 반 빼서, 별 넷 정도 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