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틴을 쓰다가 한번 바꿔볼까 하는 심정으로 올리브영을 배회하다가 집어오게된 샴푸입니다. 사실 요놈을 보게된 결정적 계기라면... 아래쪽에 있는 비달사순을 쪼그리고 앉아서 살펴보고 있다가, 어떤 남자분이 걸어오셨는데 발냄새가 정말 지독시리 심한겁니다. 그래서 일어나다가 이 브랜드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패키지가 굉장히 샹콤하고 예뻐서 눈길이 갔는데요, 정말 그냥한번 어떨지 궁금했을 뿐이랍니다. 스트레이튼/비듬방지/수분 등등 이름은 각기 좀 특이했는데 여튼 저는 헬로 하이드레이션이라고 적혀있는 아쿠아블루 색상의 샴푸를 집어왔습니다.
뚜껑을 열어봤는데 처음에는 향이 그닥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팬틴은 그야말로 갓 씻고나온 싱그러운 '샴푸향' 이었는데 요건 좀 많이 강한편이거든요. 그런데 몇번 쓰다보니 이 향의 매력을 알겠어요..ㅎㅎ 난초와 코코넛 밀크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난초향은 예전에 집에서 키우던 난이 꼬년만에 한번 꽃을 피웠을때 맡아봐서 잘 기억이 안나구 코코넛 향이 많이 나는건 확실해요.
무엇보다도 제가 별 다섯을 날리는 이유는 머릿결이 정말 부들부들 매끌매끌 너무 좋아졌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첫날엔 잘 몰랐어요. 향만 맡아보고 이거 은근 쎄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쓴지 일주일만에 머리칼이 비단 됐어요. 예전에 큰맘먹고 썼던 케라스타즈의 방드포스 샴푸보다 훨훨씬 좋아요! 머리 감을때도 항상 엉켰었는데 요걸 쓰고부터는 엉킴현상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트리트먼트랑 린스는 팬틴걸 아직 쓰고있는데 린스까지 하고 헹구고 나면 손에서 미끄러질것같네요.
요즘 정말 머릿결이 너무 건강해져서 일하면서도 자꾸자꾸 만져보고있어요. 주변분들께도 거리낌없이 권해줄 수 있을것같네요. 린스나 트리트먼트도 다음에 한번 이 브랜드 제품으로 바꿔볼까해요. 이정도 가격대면 크게 부담가지도 않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