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안파우더를 좋아합니다. 특히 효소가 들어간 파우더를 좋아하죠. AHA 나 BHA 가 다소 피부에 자극적인 면이 있다면 효소는 그보다 더 순한 느낌으로 그러나 빠른 효과로 각질을 제거해주기때문이지요. 그리고 단독으로도, 좋아하는 세안제와 믹스하여 사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벌써 10여년도 전에..한국에서도 쥬리아 세안파우더등이 나왔었죠..그때도 열심히 사용했었구요..
최근에는 국내제품이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아 일제를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이 파우더세안제 역시 일본제품이지요.
대부분의 일제 파우더 워시는 어느정도의 입자가 느껴지는 파우더인데 이 제품은 정말 미세한..마치 예전의 화인스위트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파우더입니다. 별 생각없이 손바닥에 쏟다가 공기에 뒤섞인 파우더를 흡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죠..(약간 마약틱한..분위기 ^ ^;;)
물을 섞어보았습니다. 파우더워시중에는 거품이 잘 나는것과 거의 나지 않는것..브랜드마다 차이가 있기때문이지요. 거품이 잘 나지 않는것은 전 보통 폼클에 섞어서 사용을 합니다.
이 제품역시 거의 거품은 안났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 미세한 파우더는 물에섞이자마자..아주 묽은 우유처럼 변해..이걸 얼굴에 바르면 과연 제대로 세정이나 될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일단 얼굴에 부드럽게 문지른 후 약간의 물을 더해 몇번 더 문질렀죠. 무향의 제품이라 그런지 오히려 약간의 성분자체의 퍽퍽한 냄새가 나는것이..그다지 유쾌하진 않습니다.
물로 헹구고 나선 약간 피부표면에 뻑뻑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역시..메이크업조차 제대로 안지워졌을꺼야...하고 얼굴을 들어 거울을 보았습니다. 응? 전 분명 마스카라를 매우 많이 칠한 상태였고..대부분의 메이크업이 안지워지는 클렌저로 세안을 했을경우는 대게 눈밑부분에 마스카라의 얼룩이 남곤 하는데..거울을 보니 깨끗해보이더군요.
그래서 일단 방으로 갔습니다. 토너로 닦아보면 알겠지...하면서요. 오옷...그날 전 스틱화운데이션으로 다소 두꺼운 메이크업을 한 상태였는데 토너를 적신 화장솜은 깨.끗 하더군요. 메이크업이 완전히 다 제거가 된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피부가 당기거나하는 느낌도 없었구요. 그러나 세안후 나타나는 약간의 뻑뻑함은 좀 꺼림직한면도 없지 않아있었습니다. 혹시나 눈에보이지는 않지만 자외선차단제의 잔여물이 남아있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침에는 이 파우더 하나로 세안을, 저녁에는 폼클과 섞어 세안을 했습니다. 세안시 피지의 잔여물과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로 세안직후의 피부가 뾰사시 하면서 투명하고 뽀송뽀송한 느낌이 듭니다. 일시적이나마..즉각적인 효과로 피부의 톤을 깨끗하게 해준다는데에서 마음에 듭니다.
단점이라면 어느정도의 거품이 나온다면 좀더 파우더를 절약하면서 사용할 수 있을텐데..묽은 액상비슷하게 바뀌므로 파우더양을 자꾸 넘치게 사용한다는 점이지요. 그러나 많은 파우더 워시류가 1회용용기로 만들어져 정말 적은횟수만을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이 제품은 비슷한 가격에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 1 vo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