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함이 조금 모자라요

  guest(연두빛)   (2008-06-10 11:43:30)

4월 초순쯤에 샀습니다. 세럼과 크림을 샀지요. 얼굴 피부색이 그닥 고른 편이 아닌데다 여드름 자국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효과를 볼 목적으로 샀습니다. 비타민 C제품을 사용했어도 되었을 것이지만, 저는 비타민 C 제품은 불편해서 잘 안 쓰게 되더군요. 다른 브랜드가 아닌 아모레퍼시픽으로 산 것은 아모레퍼시픽을 좋아하기 때문이고.. 세럼과 크림을 함께 산 것은 '한 라인 쫙 뽑아 써 보자'는 위니님이 즐겨 비판하시는 무지몽매한 생각 때문...(그래도 한번 그래 보고 싶은데 어쩌겠습니까) 세럼은 랑콤이나 시세이도 제품처럼 가벼운 느낌은 아니고 다소 쫀쫀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답답한 것은 아니고 부드럽게 잘 펴발라집니다. 아침에 세럼을 발랐을 때 얼굴에 기름이 돌기는 하지만 제 얼굴은 원래 여름엔 뭘 발라도 기름공장이라... 이 세럼이 얼마나 오일리한 것인지는 잘 가늠이 안 되는군요. 그래도 세럼과 자외선차단제(저는 자차도 지금은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사용중입니다. 약간의 수분감이 있지요)만 사용하면 수분부족 지성인 제 피부에 좀 건조한 느낌입니다. 크림은 매우 부드러운 젤 느낌인데, 바르면 오일리한 막이 형성되는 듯하군요. 바르고 났을 때 수분 크림과 같은 촉촉한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딱히 무거운 질감은 아니고 매우 부드럽고 섬세하게 녹아내리듯이 발리지만(발리는 느낌이 꽤나 좋습니다), 어쩐지 낮에는 쓰기가 그래서 밤에만 사용하였습니다. 5월 7일경부터는 임신성 여드름이 우수수 돋아났다가 무수한 자국을 남기고 사라진 목과 가슴 부위에도 발라 주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한 달 반이 좀 넘는 기간동안 사용해 본 결과, 전반적인 피부톤이 약간은 밝아진 느낌입니다. 모 카페의 광고성 글에 따르면 세수하고 나와서 얼굴이 하얘지는 정도의 몇 배가 하얘진다더라..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당연히 그정도는 아니고 전보다는 좀 좋아진 것 같군...하는 정도입니다. 여드름 자국도 옅어졌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옅어지는 정도가 아닌가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5월 초부터 세럼과 크림을 바르기 시작한 목과 가슴 주변의 여드름 자국도 눈에 띄게 옅어졌으니까요... 목과 가슴의 여드름 자국이 비교적 느리게 없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상당한 변화가 보인다는 것은 이 제품들이 뭔가 작용을 했다는 뜻으로밖에는 달리 해석하기가 어렵네요. 참, 이 제품을 바르는 동안 트러블이 심해진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자극적인 느낌도 별로 없었구요. 민감성 여드름 피부인 저에게 특별히 트러블을 일으키는 제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트러블도 없고, 효과도 확실히 있는 것 같지만 비싸긴 비싸네요. 둘이 합해 삼십만원이니... --;; 세럼은 딱히 흠잡을 것은 없고(수분감이 모자라긴 하지만 화이트닝 세럼이 다 그러니까 특별히 감점 요인은 없는 것 같습니다). 크림은 사용감은 너무나 좋지만 바르고 난 후 촉촉한 느낌이 조금 모자라서 좀 그러네요(그래도 이건 크림인데!! 밤에 세럼과 크림까지 바르고 자도 어쩐지 이프로 부족한 느낌이 있달까요)... 별점은 안 매길랍니다. 화이트닝 제품으로서 괜찮은 물건인 건 맞는데 딱히 몇점이냐... 라고 하면, 글쎄요, 워낙 비싼 제품이라 그럴까요. 어쩐지 마음을 정하기가 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