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전에 먼저...
전 이 파운데이션 이름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예, 바로 그 골룸.... 마이 프레샤스~
덕분에 불행히도 이 제품을 진지한 마음으로 바라보기엔 장벽이 있게 되지요.
그러나 이름의 불행함과는 별개로 프레셔스 파운데이션은 상당히 괜찮은 제품입니다. 전 탈수로 확 기울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지복합성 피부인지라 건성분들이 열광하는 물광 파운데이션에 별다른 애정이 없습니다. 지성분들 아시죠? 화장하면 절로 물광 되지 않습니까? 그...물론 물광과 미묘한 차이가 있는 油光 되겠습니다만... 오히려 커버력과 지속력이 좋고 보송보송한 느낌의 실리콘 계열 파운데이션들이 오후 늦게까지도 자연스레 피지와 섞여서 물광스러운 광택을 지켜 줍니다. 바비 루미너스 같은 건 바른 순간만 물광이고 이미 외출해서 버스 타면 犬油로 녹아내려서 추해지지요.... 후우...
그런 피부인 제게 프레셔스 파운데이션은 딱 적절할 정도로 매트하고 커버력도 우수한 편입니다. 지속성은 더블웨어 만큼 뛰어나지는 않지만 조금 더 자연스럽습니다. 언제부턴가 아모레 파운데이션들이 이런 류의 실키한 실리콘 베이스 쪽으로 잘 나오기 시작했고 색상도 한결 나아져서 마음에 드네요.
피지에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티존에는 아무래도 온종일 버티진 못합니다. 모공 커버는 상당히 좋은 편이예요. 이것과 유사한 느낌이 에스까다 스킨 컴포트 파운데이션인데 저한테는 프레셔스가 조금 더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