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원래 계획보다 3시간 늦게 약 10시가 넘어 밀라노에 도착했다. 하지만 나의 목적지는 밀라노가 아닌 볼로냐.
일단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밀라노 중앙역으로 가야했는데 벌써 기차는 막차가 끝났다고 했다. ㅠ_ㅠ
하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밀라노로 출발.
그런데 이노무 버스도 밀라노 중앙역이 아닌 엉뚱한 역에 날 내려줬다..여기서부터 지하철을 타고 다시 중앙역으로
중앙역에 닿았을무렵에는 벌써 자정이 다되었고...볼로냐행 기차는 새벽 5시에 출발한다고 했다. ㅠ_ㅠ
하는수 없이 대합실에서 오돌돌 거리면서 기다리는데..정말 춥고 배고프고..ㅠ_ㅠ 그래서 차라리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에 출발할 생각에 역을 나갈려고 하니...헉! 이 커다란 역이 다 폐쇄가 된것이었다...아무도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 ...(이 상황에서 난 역에 불이나면 난 걍 통닭되는겨? ㅠ_ㅠ 라는 또다른 공포에 떨어야했다...그리고 정말 할일없는 분이시라면 크립이란 유치뽕짝의 지하철역 호러 비됴를 빌려보시길...)
문제는 새벽 3시가 다되서 화장실이 가고싶었다.
화장실이 어딘가..찾아봤는데..헉!!! 화장실도 폐쇄..새벽 6시가 되야 연다고 했다..(나를 죽여..ㅠ_ㅠ)
안된다는 여경찰 앞에 동동거리며 울먹울먹..하면서 한참을 떠나지 않구 어정어정하는 위니를 보다 못한 여경이 자기 사무실안에 있는 화장실을 쓰라고 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햇어야지!!!!)
아무튼..이렇게 새벽5시까지 기다리고 난 후 난 볼로냐행 기차를 타고갈 수 있었다...이미 볼로냐 호텔값은 냈는데..난 그날밤 기차역에서 노숙을 했다..억울해!!
중앙역은 매우 컸고..커다란 홀이 모두 초대형 D&G 돌체앤 가바나 광고로 둘러싸여있었다. 밤이면 화장실을 잠그는 기차역에서도 럭셔리브랜드 광고가 대세..
혹시라도 건강을 해치신 것은 아닌가 걱정입니다. 근데 저게 기차역인가요? 전 박물관에서 돌체앤가바나 패션광고사진 전시회하는 줄 알았어요....
PS. 볼로냐는 어디에 있는 도시인가요? 미용박람회는 밀라노같은 대도시에서 하는게 더 나을듯한데... 아무튼 힘드셨겠어요.
........................................................................... Abracadabra, 다 이뤄져라.
ppidae7
2007-04-13 14:34:46
헉...공항에서 3시간 시간이 늦어진 것의
여파가 어마어마하셨군요..
kelly581
2007-04-13 15:17:48
show의 도미노현상^^;;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폐쇄되다니..영화에나 나올 법한 무서운 순간인데요ㅎㅎ 저라면 폐쇄공포증이 생겼을지도.
evgeny
2007-04-14 12:42:33
2001년 봄인가 혼자 떠난 이태리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소매치기가 쫓아오는 바람에 이 밀라노 중앙역의 작은 채플에서 오돌오돌 무서워하면서 기차를 기다리던 기억이 나네요...경찰에게 말하니 자기 관할 구역이 아닌지라 도와줄 수 없다는 얘기만 하고 ㅠ.ㅜ 위니님이나 저나 밀라노역이 좋은 여행추억을 안만들어주네욤....
yubia
2007-04-16 01:11:29
저도 이번에 3월말에 이탈리 다녀왔는데 밀라노에서 기차를 늦게 타고 온바람에 비행기까지 놓치고 돈을 더주고 비행기를 타고온...그런 쓰라린 아픔이 있는데...인천에서부터 놓쳐서 오셨으면 참...고생이 심하셨겟어요..볼로냐는 무슨일로?저희 선생님중 한명이 볼로냐 출신..ㅋㅋ 음식이 좋다는 그곳에...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