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새벽 밖에서 멍멍 짖는 개소리에 아주 짜증이 나서 깼다.
열대야현상에 아주 더워서 잠도 못자겠는데 거기다 개 짖는소리라니 잠에서 깨서 짜증날대로난 남자친구씨께서 경찰에 신고 후 밖으로 가봤다 .
우리집앞의 빌라건물 지하주차장에서 흰 노끈에 목이 꽉 졸라매여져 고정되어 묶여있던 강아지 ㅠㅠ
너무너무 불쌍했다.
물도 못마시고 먹을것도 못먹은거 같았다.
강아지가 사람소리나 차소리가 나면 자기한테 오는줄알고 안짖다가 소리가 안나면 막 짖어댔다.
애가 이쁘장하고 목욕도 시켜서 누가 버려뒀다. 나쁜사람들 ㅠㅠ
우유도 가져다주고 멸치도 주고 했다.
목에 묶인 끈을 풀어주고 니네집 찾아가라~~ 했더니 안가고 버티고있던 강아지 ㅠㅠ
사람도 잘 따르고 순하고 느므느므 이뻤다.
경찰은 오지 않았다. 2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기다리다 기다리다 애가 너무 이쁘게 부비대서..남자친구씨 왈 '걍 형아랑 가자~~'(알고보니 여자애였음)
그리곤 데리고왔다;;;;
이름은 야몽이~
오늘 유기견보호동물병원가서 이 아이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여기 맡기시면 되긴하는데 주인이 안찾아오면 한달 있다가 안락사시킨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말똥말똥 쳐다보는 야몽이 ㅜㅜ 차마 이 이쁜 아이를 안락사시키기가 너무 불쌍해서 그냥 내가 데리고있겠다고 하였다. 주인이 찾으면 연락주겠다고 하였다. 그래도 예전주인이 예방주사를 놔줬는지 향체가 있긴있었지만 약하다해서 광견병주사 심장사상충예방약먹이고, 예방주사까지 다 맞았다. 상태는 양호한데 감기기운이 좀 있다했다. 유기견이라서 수의사선생님이 치료비를 50%싸게 해주셨다.주사놓을때도 얌전히~~~~ 있었다.. 참 순했다.
이 눔의 단점은 사람밥을 먹어왔는지 사료를 안먹고 사람음식에 관심갖는거 빼고는 다 이쁘다~ 정 안되서 캔 사다 먹였는데 지금은 사료 먹일려고 굶기는중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남친분 작명센스에 비실비실 웃다가, 마지막 사진보니 그 이름이 딱 맞다는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저렇게 귀여운 녀석을 이 더운 여름에 버리다닛, 잡혀가서 죽으라고 그런 걸까요. 너무해요...
sweety7
2006-08-08 12:42:19
야몽이 정말 예뻐요. 포니님의 마음도 이뿌구요. 이쁘고 건강하게 끝까지 키워주세요. 야몽이 때문에 포니님이 웃을 일이 아주 많아지면 좋겠네요. ^^
........................................................................... "착한 행위에 선한 과보가 따르지 않는 것은 아직 선의 열매가 익지 않았기 때문이고, 악한 행위에 악한 과보가 따르지 않는 것은 아직 악의 열매가 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한 행위든 악한 행위든 그곳에는 반드시 과보가 따른다" -법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