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올해 3월 9일 쯔음에,
아버지랑 같이 저녁식사때 한 어느 고기집에서 같이,
아버지랑 같이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역사속의 오늘을 사신,
역사의 소용돌이의 사신 분 중 한분이시죠.
아버지는 참고로 3월 18일 오후 1시 쯔음에
87세 일기로(주민등록 연세론 92세)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정말 아무런 징조를 못느꼈는데...
그날 9일후인,
3월 18일날 아침에 제가 출근했을때까지만 해도,
정말 아무런 징조를 느끼지 못했는데...왜 갑자기...
지금도 억울한건,
아버지의 장례식때 제가 그간 친분을 지낸 사람들
단 한명도 안왔다는 거...
여전히 그걸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을 눈물바다 대홍수로 만들고 싶죠.
(넘 털어놔서 죄송합니다.ㅠ.ㅠ그래도 너그러히 이해해주실거라 믿으면서...ㅠ.ㅠ))
저와,
그리고 저희 아버지랑,
똑같은 제품을 사용하게되었는데,
이 사진속에서 사용된 제품은,
(1) 끌레드뽀 보떼 바즈 리쌍뜨 땅드르 SPF 20 PA++
(2) 끌레드뽀 보떼 꼬렉뙤르 리쌍
(진한 크림같은 느낌의 주름 컨실러 제품으로써,
사진속에서 저희 아버지께 굵은 주름같은건 사라지게 하는건
좀 무리이었지만은,(화장술의 한계로군요.ㅠ.ㅠ)
그래도 잔주름이 좀 커버가 되었다는 점에서,나중에
아버지께서 거울을 보시니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다는...^^)
(3) 끌레드뽀 보떼 뗑 나뛰렐 플루이드 SPF 18 PA++ 오크레 10호
(크림타입의 파데 제품으로써,
예전에 위니님의 제품으로 실례를 무릎쓰고 한번 써보았었는데, 정말 그 느낌에
"이거야! 이거!"라는 필이 오면서
그만 반해버렸었다지요.^^
적은양으로도,
충분히 컨실러 사용하지 않아도 포샵을 한듯 느낌이었다는...^^)
(4) 끌레드뽀 보떼 뿌드르 트랑스빠랑스
...........................................................................
나 따라갈 거예요.(정말?)
이미 결정했어요.(어디로?)
"지금부터 여행가요."라고 당신이 혹시 유혹해준다면...가볍게 눈을 감고(멋져!)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거예요.(그리고?)
별자리의 지도를 의지해서 둘이서 행복을 찾으러 가요.
자-유성에 타고 은하대륙횡단철도
그래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의 별의 세계네요.
페가수스를 지나 황소좌를 돌아
게자리와 장난치고 지금은 사자자리의 당신과 함께...
(야마구치 모모에의 "乙女座宮" 중에서..^^)
딸래미라해도 믿겠습니다. 이렇게 부자가 함께 쓰셨다니 통념상으로는 이상할지 몰라도 너무 훈훈한 광경이네요. 아빠의 주름과 검버섯을 감쪽같이 가려드리며 두분만의 공통점을 '우리의 완소 화장품'에서 찾으시며 함께 즐거워하셨을 그 모습이요.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아빠 이게 좋아 이것두 좋아~ 하면서 열심히 이것저것 발라주던 우리 막내'가 젤 보고 싶으실꺼예요. ^^
jiny0731
2008-11-24 20:17:28
제가 지금 안경도 렌즈도 안끼고 있어서 글자랑 모든게 뿌옇게 보이는 상태에서, 얼핏 사진만 보고 들어왔는데, 여자분인 줄 알고 들어왔답니다.^^;;
다시보고 어린왕자님이라는 걸 알았어요. 이 사진 참 선이 곱게 나오셨군요. 쓰셨다는 그 크림타입 파데... 저도 써보고 싶네요. ㅎ
전 엄마랑 이렇게 얼굴 맞대고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는데.. 이 사진보고 있으니 저희 엄마 생각이 나네요. 장례식에 친한분들이 아무도 안오셨다니 정말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말주변이 없어서 위로가 부족해서 죄송하네요.;;;
두분다 피부가 좋으시네요..아버님은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라 믿습니다..저도 부모님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뜬금없지만 끌로드뽀보떼 제품은 참으로 좋긴 하죠..비싸서 그렇지..^^; 모쪼록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시길..^^
dlsdo79
2008-11-25 18:24:19
오..기억에 남을 사진이시겠네요. 두 분 보기 좋으세요.어린왕자님 피부도 넘 좋으시고..부럽~
djajskj
2008-11-25 21:20:23
여자분인줄 알았는데-
아버님 멋지시네요. 정말 두분다 멋지시다는-
아마 정말 행복하셨을꺼라 믿습니다.
sumin54
2008-12-01 12:38:35
이 사진을 보고 울었네요.
저도 아빠가 돌아가신지 5년이 다되어가네요.
암말기셨는데요..돌아가시기 한달쯤 고기집에서 어린 왕자님과 같은 구도와 각도로 사진을 찍었는데요.
아버님눈이 어린왕자님을 아주 사랑하시는게 느껴져요.
부디 하늘나라에서 더 좋은곳으로 휠휠 자유롭게 날아가셨음해요.
iceblue
2008-12-04 21:04:44
아버님 인상이 너무 좋으시네요..
어린왕자님은 피부가 매우 좋으신듯...물광스럽기도 하고, 원래 피부가 좋으신 분 같네요, 화장품때문이라기보다는
baleal
2008-12-10 13:37:22
사진이 참 예뻐요.^^ 피부는 유전인가요? 아버님도 피부가 고우신데요.음..너무 슬퍼는 하지 마세요. 남아있는 사람들은 슬프기 마련이지만 아버님은 귀여운 아들때문에 행복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