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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렌징로션을 보습제로??        2010-10-03 21:01:27     Bookmark and Share




우선, 기본적으로 모이스쳐라이저니 세럼이니 등등.. 제품의 명칭에는 구애받지 말라는 지침은 잘 알고있고 그렇게 하고있습니다. 또한 '그 제품에 대해 뭐라고 내세웠든, 내 피부에 맞으면 그만이다!' 라는 진리가 이제 거의 세뇌되다시피 하였으나, 여기에도 적용이 되는지 알고싶어요.
유사한 질문도 수없이 나왔던거 같아서 검색을 우선 해봤는데,
이 경우에 딱 들어맞는 질문이 있었는지는 도저히 못찾겠어서 질문드립니다.

선물받은 클렌징로션이 제가 쓰기에 너무 유분기가 많아서 엄마께 드렸어요.
그런데 몇달(ㅡㅜ)이 지난 오늘,
엄마가 그 제품을 그냥 보습제로서의 로션으로 사용중이셨단 사실을 알게되었답니다.
네가 준 로션 참 좋더라며~~~ (오호통제라!)

저는 억장이 무너지고--;; 나중에 알고 엄마도 실소를 금치 못하셨지만,,
그래서 당장 시정할 것을 요청하였는데!
생각해보니..
저희 엄마가 왠만해선 '그거 참 좋더라~~'는 말 잘 안하시거든요.
까다롭단 뜻이 아니라, 화장품이 어떠한 효과가 있다고 느끼는 일(혹은 뭐가 더 좋고 나쁘다라고 느끼는 일)이 별로 없다는;;
제가 분석하기로는 엄마 피부가 많이 건성화된 상태에서(60대), 적당한 유분기가 있는 그 클렌징로션이 엄마피부에는 보습제로서 잘 맞았나본데.. 좀처럼 좋다고 느낀 제품이 없는 와중에 '그 로션 참 좋더라~' 싶은 경우라면, 이걸 그대로 쓰면 안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나에게 맞게 화장품을 활용해도 무방하나, 전혀 다른 용도의 제품을 일부러 (일반적인 보습용 제품이 시중에 수도없이 있는데 구지!) 갖다쓸 필요는 없지않겠냐는 류의 위니님 답변을 읽은 기억도 있기에, 아무리 그게 엄마피부에 맞았어도 클렌징로션을 보습제로 쓸 이유가 없다고는 생각해요.

그런데 이경우엔 이미 몇달간 아무이상 없었고, 그리고 실제로 이 활용법(?)에 문제가 없는게 맞다면, 구지 이제부터 원래 용도로 시정할 필요없이, 이런식으로 마져 이 제품을 다써도 되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죠 ㅡㅡ;;;

(일반적으로 티슈로든 물로든 닦아서 노폐물과 함께 없애는) 클렌징 로션을 (보습성분과 함께 피부에 남겨두는) 보습제로 사용해도 문제없을까요? 는,
에센스를 로션대신 발라도 되나요? 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 같아서,,
위니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멍청한 질문이 아니었길 바라면서^^;;;(그래도 할수없지만요ㅡㅡ;)

(참고로 제품은 코리아나 녹두라인의 클렌징로션입니다.)







그 제품의 성분을 제대로 모르므로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논포밍의 클렌징 밀크류가 일반적인 오일 (mineral oil, olive oil) 이나 유화제 (cetyl alcohol) 를 클렌저 성분으로 사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모이스처라이징 로션에서 보습성분으로 사용하는 성분이기도 하니까요. 

반대로 일반 모이스처라이징 로션도 클렌징 밀크대용으로 사용가능할수 있죠 -  클렌징 밀크만큼의 클렌징 능력은 없지만요 

이 플러스된 클렌징 능력을 위해서 클렌징 밀크류에는 일반 모이스처라이징 로션에는 들어가지 않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갑니다. (유화제도 계면활성제에 속하지만 헷갈리므로 분리해서 세정성분의 의미로 말씀드릴께요) 
보통은 클렌징 밀크의 성분표를 보면 첫번째에는 일반 모이스처라이저와 공통되는 글리세린, 오일, 유화제들이 들어갑니다. 그러다 중간부터 계면활성제가 보이는데 계면활성제중에서도 자극이 적은 비온계들이 주로 사용됩니다.
서양에서는 클렌징 밀크를 사용할때 이중세안바르고 그냥 티슈와 토너로 닦아내고 그대로 유분막을 남겨두죠. 사실 그래도 크게 무리가 안가기 때문에 그런것이죠 (물론 님 어머니께서 사용하신 방법은 훨씬 많은 제품을 피부에 올리신거지만요 -_-;)   

그러나 주의를 하셔야하는 것중에는 단순히 티슈오프 타입이 아니고 물세안용으로 아주 깔끔하게 제거되는 클렌징 밀크 중에서도 포밍클렌저에 들어가는 음이온 계면활성제 성분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표적인것이 세타필 클렌저에 들어가는 SSL 이 되겠죠.  그 외에 코카마이드 어쩌구 계면활성제도 포밍클렌저에 사용되지만 클렌징 밀크류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성분이구요. 사용량이 많지 않고 성분표에는 살짝 뒤로 밀려있기때문에 부글부글한 거품은 안나지만 얼굴 과 손 사이에 아주 미세한 형태의 폼을 형성해 제형을 유지시켜주면서 마찰감을 줄여줍니다. 그러나 피부에 장기간  남게 되면서 건조, 자극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러나 몇달간 사용하셔서 그런 현상이 없었다면 없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이왕 사용하신거 한통은 끝내셔도 되겠지만 재구매 해서 사용하는 건 그닥 권해드리고 싶진 않네요 ^^;

 

클렌징 밀크는 일반적인 모이스처라이징 로션보다는 더 피부위에 유분감을 주면서 겉돌기때문에 더 마음에 드신것 같은데 저라면 차라리 중저가 브랜드의 아이크림을 여러개 구입하셔 사용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제가 화장품 회사다닐때 저희 엄마가 가장 만족해한 방법입니다. ^^; 
페수식구중에서는 건성이신 분들중 바디크림을 얼굴에 바르시는 분도 계시구요;; 엘리자베스 아덴의 아름다움의 비밀은 핸드크림을 얼굴크림으로 쓰는거라죠 ^^;
  

Soth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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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minnie
2010-10-03
21:46:49

이렇게 빠르고 명쾌한 답변 감사합니다!^^ 아무리 좋다더라도 보습용으로 재구입하진 않을꺼구요..^^;;; 남은거 계속 사용해도 안해도 크게 무방하겠다 싶네요. 알려주신 방법도 참고하면 좋을 거 같아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virusid
2010-10-10
20:28:40

하하.. 코리아나 녹두 클렌징로션! 괜히 반갑네요. 어렸을때 뭣도모르고 엄마몰래 사용했던 로션이 저거였거든요 ^^;; 구석에있길래 아끼는건가보다 하고 몰래 사용하고있었는데 엄마가 로션사야된다고 하셔서 '그럼 저 로션은 뭐야?' 했더니 클렌징로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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