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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공을 막는 성분의에 대한 고뇌        2007-08-21 17:09:40     Bookmark and Share




고등학교 쯤 부터, 얼굴이 너무나 건조하여 '난 악건성이야!'라는 믿음 하에 정말 열심히 발랐습니다..유분 수분 안가리고 단계단계 발랐죠.그 결과, 정말 심한 복합성 얼굴이 되어버렸습니다.

건조한 부분은 아직 건조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티존과 얼굴라인이 면포들로 울퉁불퉁 정말 뒤덮여버렸습니다ㅜ

이 면포들을 초기에 잡지 못하고, 자극적이고 물리적으로 자꾸 손을 대다 보니, 피부는 너무 얇아진 느낌이고, 면포들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피부과에서 스케일링시술을 받아보았으나, 볼 부분이 아플정도여서 한번밖에 못받아서 면포들은 해결 못하고, 볼 부분에 각질이 뭉턱 떨어져 나간 생채기 하나까지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화장품성분에 대해 공부도 하고, 올바른 피부관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순한 수용성클렌저, 순한토너, bha성분이 포함된 젤, 모이스춰라이저 의 공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aha성분은 얼굴에 안맞던지 붉어지고 따가웠는데 bha젤은 다행이도 잘 맞는지, 면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길었나요;
그럼 질문할게요!!
여러가지 정보들을 접하면서, 저같은 면포성 피부는 모공을 막는 성분이 안좋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요, 그래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성분표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클렌저와 모이스춰라이저에 모공을 막을 가능성이 있는 성분들이 하나씩은 들어있더라구요. 대여섯번째 정도에요.

이런 화장품들은, 사용하면서 모공을 막는지 안막는지 어떻게 판단해야 좋을까요?
사용 며칠 후 당장 면포들이 올라온다거나 하진 않더라도, 이러한 성분들이 들어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게 아닐까요?

괜히 신경쓰이네요ㅜ
매끈매끈한 피부가 갖고싶어요ㅜㅠ 도와주세요ㅜㅠ





리치한 화장품을 계속 발랐다고 피부타입이 바뀌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피부의 피지분비량은 호르몬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인데 유분이 많은 제품을 발랐다고 호르몬이 덩달아 피지분비를 더 많이 한다고는 보긴 힘들거든요. 같은 맥락으로 어떤 잡지들을 보면 리치한 화장품을 많이 바르면 피부가 "아~내 피부는 지금 충분히 촉촉하구나~피지를 만들필요가 없겠구나" 라고 판단(?) 하여 피부가 더욱 건성이 된다는 글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수 많은 beauty myth 중의 하나이구요. 기본적으로 보습제의 사용방법으로 인해 피지분비량이 영향을 받는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피부의 건조감, 여드름등은 피부타입 (skin type) 이라기보다는 피부상태 (skin condition) 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것은 주변환경, 화장품으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냉난방이 강하게 되어있는 실내에서 오래 지내는가, 햇빛을 과도하게 받는가, 탈지력 있는 비누로 세안을 하느냐 촉촉한 폼으로 하느냐, 토너에 알코올이 얼마만큼 들었는가 피부의 피지분비량에 비해 제품이 너무 리치하지 않은가..등등 열거할려면 A4 지에 꼬박 적어도 모자릅니다.

스케일링과 같은 케미컬 필은 각질의 상태에 따라 그 농도를 결정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피부에 일률적으로 AHA 50~70%(pH 2~3) 을 적용할 수는 없지요. 그렇게 하다간 경험하신것처럼 피부에 심한 burn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T 존과 얼굴라인에 유난히 각질이 많다면 그 부분만 강한 필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예민한 부위는 낮은 필로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예민한 피부도 얼마든지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어요.
또한 AHA 는 안맞지만 BHA 는 거뜬히 견디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피부라면 스케일링을 받을 때 AHA 필이 아닌 BHA 필이나 제스너스 필(락틱+살리실+레조시놀) 등으로 필링제를 바꾸는 방법도 있겠구요. 그러므로 "난 스케일링은 안맞아" 라고 단정지을순 없습니다.

그리고 전 "모공을 막는 화장품" "논코메도제닉 화장품' 이란 분류를 싫어합니다.  그리고 "이 화장품이 모공을 막나요? " 란 질문도 싫어하구요. Q&A 에서 여러번 언급을 했지만 모공이란건 화장품성분이 콕 하고..와인병 입구를 막는 코르크처럼 모공을 막는식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화장품이 모공을 막을까요?"
 라고 질문하면 "본인이 발라보지 않는이상 알수없습니다" 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제일 근접하게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답변이라면 "모공이 잘 막히는 피부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할 수 있겠죠.

일단 모공을 막는 성분이라고 분류되는 성분은 몇몇 다소 무거운 사용감의 오일/버터류를 제외하곤 대부분 에멀전 제형에서 점증제나 유화제등으로 사용됩니다. 피부에 리치한 느낌 (세간에선 "영양이 많이 들어있는" 이라고도 불리우죠 -_-; ) 을 주고 주로 건성용 제품에 많이 들어갑니다. 화장품의 사용목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합니다. 특히 모이스처라이저류들은 피부가 충분히 분비하지 못하는 피지를 대신해서 피부표면에 보습막을 형성시키고 수분을 끌어당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피부에 영양을 넣어주는것이 아니라요 (그러므로 "지성피부도 크림은 꼭 발라야합니다!" 라는 잡지기사도 싫어합니다 -_-+) 

모이스처라이저의 역할이 뭘까요? 세안전의 피부는 더러움도 가지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피부에서 나온 천연보습제(세범)이 피부를 잘 감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안을 하게 되면 더러움과 함께 이 천연보습막도 함께 제거가 됩니다. 세안제에 따라 이 천연보습막을 왕창 벗겨내버리는것도 있고 어느정도 남겨두고 제거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혹은 제거할건 제거하되 세정제성분에 보습성분을 넣어 어느정도 빼앗아가는 것을 되돌려주는 것들도 있죠.  아무튼 이렇게 세안을 한 직후의 피부는 세안전보다는 실내환경의 건조함에 방어벽이 약화되어있습니다. 천연피지를 대신해서 피부에 막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모이스처라이저의 기능이죠. 5분만 지나도 피부가 번드르해지는 지성피부에 비해 건성피부는 피부를 완전히 도포할때까지의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피지만으로는 부족하기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건성피부를 위한 제품일수록 피지와 유사한 구조의 성분으로 보습성분을 넣어 만듭니다.

모공은 무엇이 막죠? 바로 피지입니다. 내가 어떠한 화장품을 사용할때 특히 더 면포가 잘생긴다면 그 제품이 내 피부가 필요한 만큼의 피지유사성분을 밖에서도 충분히 공급을 한 상태에 내 피지는 또 아래에서 열심히 만들어놓고있어 모공안팎에서 과잉피지상태를 만들기때문에 생기는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분이 성분표의 앞자리에 위치할수록 모공이 막히기 쉬운거죠.  
모공을 막을만한 성분은 에멀전이면 어느정도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comedogenicity 에서 별 1~5개를 기준으로 약 3개정도 (cetyl alcohol 류) 라면 크게 걱정하실정도는 아닙니다.  면포가 안생기는데 장기적인 걱정까지 할 필요도 별로 없구요.   우려를 해야할 애들은 주로~palmitate 로 끝나는 애들입니다. (이런애들이 앞에 포진을 한 제품들은 대부분 유럽 마나님브랜드들이 많습니다.  영양, 재생..좋은 이름은 다 붙여놓고있죠.) 

중요한건 내 피부가 모공이 잘 막힌다면 과연 에멀전 크림 형태의 모이스처라이저가 필요한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로션, 젤, 젤크림, 세럼형태등 보습을 해주는 형상들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그리고 얼굴 전체가 면포밭이 아니라면 면포가 잘 생기는 부위는 세럼/로션제형을, 그리고 그 외부분만 크림으로 관리하시면 됩니다.

얼굴전체를 균일하게 계속 세럼+로션+크림 등으로 덮어야한다는 선입견을 버리세요.
또한 건조감을 해소하기위해선 마스크를 적극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팩을 매일해도 될까요?" 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데...아니..세수도 매일 2~3번 하고 로션도 몇번씩 바르면서 매일 팩을 하는걸 걱정하실 필요가 뭐가있을까요? -_-  특히 수분팩의 경우는 매일 매일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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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 되었습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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