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실러가 피부고민을 가리는 도구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어떻게 컨실러를 선택해야 할지는 언제나 또다른 고민거리가 되지요. 크림타입이냐 스틱타입이냐? 도톰하게 찍어주느냐 펴발라주느냐? 그리고 다크서클용과 잡티용은 따로 필요한가? 광명을 찾기 위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캇 반즈와 스캇 앤드류에게 문의했습니다.
* 기본에 충실하기 거의 모든 여성은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컨실러 하나정도 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피부톤보다 한톤정도 밝은 것으로 선택하세요' - Barnes 컨실러를 고를때는 피부톤에 맞는 것 같은 색상 세가지정도를 골라서 턱 부분에 그어보고, 그중 약간 너무 밝은 감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으로 선택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눈 아래 건조한 피부에 잘 발려야 하니 너무 뻑뻑하지 않고 조금 쫀쫀한 질감의 제품이 좋구요. 단 너무 오일리한 제품은 위에 바른 화운데이션이나 아랫속눈썹의 마스카라를 번지게 할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하세요.
* 얼굴이 뒤집어질때를 대비하세요 다크서클용 컨실러가 잡티를 가릴정도로 커버력이 좋지는 못하다면, 더 커버력이 강한 것으로 하나 더 장만하세요. 컴팩트에 담긴 크림타입이나 스틱타입이 여드름 부위에 찍어바르기에 적절합니다. 피부톤보다 아주 약간만 밝은 색상으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톤의 색상이 동시에 들어있는 팔레트를 구입하여 섞어 발라주는것도 좋습니다.) - Barnes
* 세심하게 블렌딩해주세요 '저는 작고 끝이 평평한 인조모 브러쉬로 꼼꼼하게 컨실러를 발라준 다음에 검지손가락으로 경계면을 펴줍니다.' - Andrew
* 익숙하지 못한 색상은 웬만하면 사용하지 마세요 녹색, 노란색, 핑크 팔레트는 비전문가가 다루기 곤란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혈색이 나쁘거나 피부톤이 고르지 못한 부위를 효과적으로 중화시키기 위해 나왔습니다(예를들어 녹색으로 붉은기를 가려주는 것이죠) 하지만 답답해 보일 우려가 있을 정도로 커버력이 강한 파운데이션을 위에 덧발라주지 않는 이상, 이러한 컬러컨실러는 피부를 병자처럼 보이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초보자들에게는 피부톤에 맞는 컨실러가 안전합니다.
ps. 컬러컨실러 얘기는..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구입해본 레드얼스 제품의 경우, 패키지에 들어있는 상태를 눈으로 보면 국산 녹색메베 같은것들을 연상시킬 정도로(물론 발색력자체는 훨씬 강합니다) 굉장히 연한 레몬색 등등이라서 특별히 강한 커버력의 화운데이션까지 사용할 필요도 없었고, 아덴 비저블화이트 트윈으로도 충분히 '노란색 발랐군' 느낌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피부색상의 컨실러만큼 두껍게 바르지 않고도 다크서클을 중화하는 효과가 있었으니 훨씬 자연스럽고 좋은 점도 있었죠.
하지만.. 피지션스 포뮬라같은 아주 노골적으로 누런 컨실러들의 경우, 커버력이 강한 리퀴드화운데이션 같은것을 위에 덧발라줘야 하는데, 밑에 바른 컨실러를 안 지워지게 하면서 바르는것 자체가 아주 고역이잖아요? 그걸 완벽하게 안 해줬거나, 실패해서 컨실러가 일부 지워진 경우, 누렇게 떠서 더 어색해보이는 문제점이 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화장을 하고 학원까지 갔다온 이 놀라운 마루타 정신 ㅠㅠ) 고로.. 저는 대부분의 컬러컨실러를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답니다 ^^;
ps2. 이곳 바비브라운 매장에서 카탈로그를 보니까, 화운데이션을 Honey 정도 색상을 쓰는 피부(중동/라티노 정도?)에서 다크서클이 아주 심하게 두드러져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 피부의 다크서클 전용 컨실러가 Bisque라는 색상으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뛰어난 밝은 옐로베이스의 제품이려니..하고 기대하고 테스터를 봤는데, 아주 어둡고 시뻘건 색이더라구요 -.-;;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그런 색상으로 잡았는지.. 매우 황당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붉은기를 감추기 위해 그린베이스로 나오는 일부 화운데이션/컨실러들이(Lorac이 그린베이스를 표방한다면서요?) 다크서클을 도드라지게 할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푸른기를 중점적으로 감추겠다고 저런 이상한 색상을 잡은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