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만큼 파운데이션 색상고르기가 쉬운나라가 있을까요?
13, 21, 23, 33 호로 가장 대표적인 명암사다리식 분류가 있고...화사한 베이지, 건강한 베이지...뭐 이런 약간 애매한 이름이 붙긴 하지만 결국엔 베이지에서 놀면서 밝은피부, 어두운 피부를 돌려말하는 셈이지요.
예를 들어 오휘의 경우는 10호 라이트, 20호 미디움, 30호 내츄럴 (다크라고 안부르는 센스~!) 달랑 3가지 컬러만 나옵니다. 설화수의 경우는 13 환한색, 21 은은한색, 23차분한색 , 25 진한색 (오~한글 네이밍에 약간 에러가 있었으나 기어이 20호대로 남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해 30호대를 빼주는 친절함~!) 20여성들의 70% 가 12호~21호라고 우기는 현실에서 많은 색상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 낭비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으나 그만큼 한국여성들의 베이스화장은 내 피부에 파운데이션색을 맞추기보다 파운데이션 색상에 내 피부를 맞추는 경우가 더 많은게 사실이죠. (매장언니왈 : 이 파운데이션 색상 너무 예쁘죠~~~etc)
아무튼 이러한 파운데이션 선택을 하다가 일본에서 파운데이션을 고르려고 하면 일단 엄청나게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_- 이건 단순 명도순이 아니라 색상계별로도 세분화되기때문이죠.
1탄 : 커버마크 - 도큐 백화점
언제나 일본에 가면 파운데이션/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을 잔뜩 사오는 저는 벼르고 별렀던 카바마크 매장을 향했습니다. 언제나 COSME 에서 크림/리퀴드 파운데이션/컨실러 부문에서 1~3위를 놓치지 않는 브랜드이기때문이지요. 그러나 처음 색상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휘청... 리퀴드 메이크업입니다. 언듯 보면 메이크업 베이스로 착각하기 쉽지요. -_- 그러나 리퀴드 파운데이션 맞습니다. 파운데이션의 베이스가 되는 컬러를 용기에 그대로 표시를 한 것이기때문이지요. 옐로우 베이스인가 (노르스름;;즉 웜톤) 블루베이스 (좀 더 창백한 느낌이 있죠;; 전설에 고향에서 귀신얼굴에 블루조명을 쏘이듯 ^^; 즉 쿨톤) 여기서 핑크빛이 포함되어있는가 좀 더 뉴트럴한 컬러인가..등등이 모두 고려됩니다. 그 다음이 바로 명도..피부톤의 밝기가 되는것이죠. (헥헥;;)

그럼 문제는...이 컬러를 다 얼굴에 바르고 테스트를 해야하는가? -_- 그렇진 않죠. 백화점에선 그 고가의 돈을 지불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당당하게 판매직원에게 적절한 컬러를 찾아달라고 부탁 하면 되는거죠.
첫번째로 찾은 곳은 커버마크 카운터. 위니는 이 곳의 크림파운데이션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리퀴드보다 크림파운데이션의 색상은 더욱 다양합니다. -_ㅠ
http://www.covermark.co.jp/cgi-bin/products/products_details.cgi?prd=100020
일단 매장판매원 언니는 몇몇 컬러를 선택하여 그 중 노르스름한 계열이 잘 맞는지 핑크빛이 포함된 컬러가 잘 맞는지 체크를 하기위해 위니의 양팔 각각 안쪽에 노르스름한 컬러색상계의 파운데이션과 핑크계열의 파운데이션컬러를 각 3컬러씩 총 6컬러를 점점이 찍어 발라주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 팔 안쪽의 피부색과 가장 자연스럽게 매치가 되는 그룹을 일단 결정을 할 수 있게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형광등이 도우미 역할을 해줍니다) 팔의 피부색과 파운데이션의 색이 옷의 컬러에의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은근히 빛에 의한 반사를 받습니다) 팔에는 검은색 토시를, 그리고 테이블에는 검은색 천을 깔아둡니다
 파운데이션 컬러챠트를 통해 각각의 파운데이션 색상군에 옐로우, 블루, 레드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며 설명을 해줍니다.
이렇게 자신의 색상을 찾게 되면 본격적으로 얼굴의 볼~턱에 이르는 부위에 색상을 2~3가지 정도를 발라줍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컬러는 [YELLOW] YP20 ! 너무 노르스름하지도 않고 적당히 혈색이 도는 딱 맞는 컬러였습니다. ^_^
2탄 : MAX FACTOR & SKll 매장 - 다이마루 백화점 한국에선 SKll 만 런칭이 되었기때문에 화이트소스 트랜스폼 파운데이션이 스월타입의 제품으로 판매가 되지만 정작 맥스팩터&SKll 에서는 메이크업은 맥스팩터, 스킨케어는 SKll 로 양분되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맥스팩터에서도 역시 스월타입의 파운데이션이 나옵니다. "페이스피니티 아이스 젤리 파운데이션" 으로 2008년 여름 제일 밀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죠. 커버마크를 한번 지나고 오니 맥스팩터 이 정도 색상쯤이야 핫핫!! 했는데...역시나 색상선택이 tricky 했습니다 -_ㅠ

시세이도나 고세등에선 언제나 오클(OC)컬러를 사용했기때문에 OC 에서 찾을려고 했는데;;왠걸..OC 는 중간 컬러가 쏙 비어있었던 것입니다. 그럼 오클베이지(OB) ? 그러기에는 제 맥스팩터에서의 전적은 pink 기가 함유된 색상을 선택하라는 결론이 내려진 상태였고...

하핫..역시 결론은 OP3 !!! 역시 내 피부엔 핑크가 필요한거였어 ㅠ-ㅠ
3탄 : est - 세이부 백화점
뭐 시동걸린김에 마지막으로 찾은 est. 소피나에서 만든 백화점 브랜드입니다. 판매원 언니도 외국인이 이 브랜드매장을 찾은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나봅니다. 실제로 일본인들조차 est 가 소피나 의 라인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est 의 컬러는 3개 브랜드중 가장 찾기가 쉬웠습니다. 핑크 오클/오클/베이지오클 이렇게 3군으로 나뉘어져있었지만 모든 3컬러군을 다 가지고 있는 명도 03 경우는 저에게 너무 밝았습니다. 그리하야 오클 05 로 결정
 이곳에서 중점을 둔 것은 컬러의 선택이 아니라 est 에서 나오는 2가지 크림파운데이션중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가..였습니다. (리퀴드도 2가지가 나옵니다) 후보 1. 비쥬얼리 모이스트 ..5500 엔 후보 2. 리프트 임프레션...30 g 에 무려 8000 엔!!! -_- 리프팅 효과를 강조한 좀 더 럭셔리 크림파운데이션이었습니다. (사진 왼쪽의 보석함처럼 생긴 녀석)

좀 더 가벼운 느낌의 비쥬얼리 모이스트는 내부가 젤크림같이 병을 흔들명 약간 출렁출렁하는 느낌을 줍니다. 가네보의 경우 루나솔과 임프레스가 수분&광택 VS 포샵효과 커버력 인것처럼 두가지의 느낌이 전혀 다른줄 알았는데 얼굴 반쪽씩 테스트한 결과 (또한 매장 판애원의 설명역시) 커버력 플러스 윤기까지 더 높은 것은 이 lift impression 이었구요. 결정적으로 가벼운 크림파운데이션을 사용시 제 얼굴의 건조감+각질을 완전히 커버못하고 살짝 들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이크업을 하던 판매원언니는 살짝 당황하면서 저에게 운전을 하면서 그쪽에 자외선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식으로 질문을 할 정도였죠;;; 그래서 결국엔 제 맛간 피부를 잘 잡아주는 리프트 임프레스를 구입하기로 결정.
파운데이션의 선택이 의외로 쉽게 해결되어 내친김에 이곳에서는 풀 메이크-오버를 받았습니다. 기초부터 시작하여 아이새도우, 마스카라까지... 제가 전 제품에 관심을 가지자 카다로그를 주욱 제 앞에 펼쳐주면서 사용제품도 차근차근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제품설명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메이크업을 해주셨습니다. 
파운데이션과 함께 마지막에 사용한 붓타입 하이라이터까지 구입. 이것은 입생-디올-커버걸까지..언제나 최소한 한브랜드의 제품은 소장하는 저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입니다. ^^;
이렇게 일본의 백화점 3곳에서의 파운데이션 구입이 끝이났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위니가 아니죠. 드럭스토어 제품도 구입해야죠! 하지만 드럭스토어 브랜드의 경우는 물론 카운셀러가 상주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제가 직접 테스트를 하고 판단해야합니다. 그리하야 KOSE 의 에스쁘리크 에서는 OC-410 을!
 KANEBO 코후레도르 에서는 오클 D 를 구입하였습니다. (예전에 사용한 임프레스역시 같은 색입니다. 후기참고하세요^^)

참고로 서양계 파운데이션은 디올200호, 맥 NC20 호를 사용합니다. 그 외 브랜드는 주로 bisque, sand 란 이름이 붙은..대부분의 한국여성이 선택하는 파운데이션보다는 약간 어두운 편에 속하는 컬러를 사용하죠. 자~도움이 되었나요? 아니면 더욱더 혼란의 미궁속으로? ^^;; 결론은 하나! 파운데이션은 반드시 직접 발라보고 선택해야한다는것! 온라인의 색상표를 너무 믿지 마세요~~
TIP : 매장에서 언니야에게 테스트를 부탁하고싶지만 일본어를 모르신다고요? 파운데이션을 색상을 두가지 이상 들고 머뭇머뭇 거리면 매장언니야가 약속한듯이 (저의 경우 백화점 3곳 모두!!!) "오이로 아와세 이타시마쇼~까?" (맞는색상 체크해드릴까요?) 라고 물어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O^ "하~~이" 하세요
SPECIAL THANKS! 통역과 사진을 찍어준 유타군 유타군은 매장 언니로부터 "일본어를 참 잘하시네요~" 란 칭찬을 받았습니다. -_-a;;; 제작년 동경 츠키지 어시장에 이어 여기서도 동포에게 외국인으로 오인받은 유타군..우째 ㅠ_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