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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기능성이 싫다        2008-01-18 17:42:58     Bookmark and 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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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해도 그저 비싼 에센스류에는 어김없이 붙었던 이 '기능성 화장품' 이라는 꼬리표...이제는 법적으로 그 단어의 사용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2000년들어 기능성 화장품 법안이 통과하여 '주름', '미백', '자외선 차단제' 등은 종합병원 혹은 인정된 기관에서 검사를 거쳐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이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문구를 쓸 수 있게 되었지요.

현재 (2001 년 7월) 통과된 제품은 LG 의 링크디클라인, 나드리 멜 의 자외선 차단제, 아이오페 레티놀, 헤라의 미백제품등등..업계 1~5위안의 유명 장업사들은 20~40개의 기능성 화장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성 화장품은 검사를 통과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므로 항간에선 '결국 큰 회사만 살아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화장품회사에서 신제품을 내보일때 가장 골머리를 썪는게 바로 화장품의 설명문구입니다..

여드름? 직접적으로 표시를 못했죠. A 솔루션에서는 '피부사춘기' 라는 말로 대신하였고 주름? 대게 광고에서는 '세월의 흔적' 등이란 이름으로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갔구요.
기미, 주근깨, 검버섯이라는 단어대신 그저 막연하게 '하얗게 더 하얗게..' 라던가...열거하려면 한도 끝도 없지요.
화장품이기에 '개선', '치유' 라는 표현을 쓸 수 없었구요.
자외선 차단제역시 SPF 수치를 지금껏 자체 실험을 통해 붙이던 것을 (그래서 항상 이 SPF 지수의 정확성에 의문을 품게 만들었죠) 이제는 식약청의 통과가 있어야만 비로소 붙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능성 화장품에 통과된 제품들은 이 문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리하여 패션, 미용잡지를 보면 이 식약청 통과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기능성 화장품의 출현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죠.
지금도 39 쇼핑에서는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이란 문구를 팍팍 써가면서 링클 디클라인 광고를 하고 있네요.

미국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나 여드름제품의 성분 (벤조일 퍼록사이드) , 블리칭 제품 (을 제외하곤 모두 '화장품 성분' 으로 규정하여 FDA 의 효능검사는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자차나 여드름성분, 그리고 2% 이내의 하이드로퀴논, BHA 등은 OTC 드럭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을 필요치 않는 약품) 으로 규정하고 있구요.
한국에선 여전히 BHA 는 0.6% 이내..하이드로퀴논은 사용을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아무리 식약청의 인증을 받건말건 그 효과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이 화장품들은...시험을 통과하기 전이나..후나...결국은 같은 제품 아닐까요? 식약청의 통과가 떨어졌다고 한들..그 제품이 어디가나요...기능성 화장품이란 이름을 붙였다고...비 기능성 화장품(?) 이 사용할 수 없는 약성분을 넣을 수 있게 된것도 아니고, 더구나 지금껏 발견되지 못했던 탁월한 기능의 (이 '탁월한' 이라는 단어도 사실 비 기능성 화장품에는 금지문구 중 하나입니다) 신물질이 그 새 발견된 것도 아니구요.

이로서 다시 '화장품은 역시 비싼게 효과도 최고' 라는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군요...음..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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