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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여자도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        2006-11-28 17:01:14     Bookmark and Share

페수살롱을 운영하면서 멀리 분당, 일산에서까지 일주일에 1~2번씩 비가오나 눈이 오나 오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그 노력에 감탄을 하게된다.  그리고 역시 그렇게 노력하는 만큼 피부는역시 좋아지게 당연하다.   하지만 중이 제 머리 못깍는다고 내 얼굴에 언제 마지막으로 스팀을 쏘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_-;
나는 결코 아침형 인간이 아니다. 한번에 끝내고 10분더 자자라는 꽃을 든 남자 스킨샤워  광고를 보고 이제야 우리나라 화장품 회사가 제정신을 차리는구나 하고 만세를 불렀다.  집에서 일하는 내가 그러한데 직장생활을 하는 바쁜 현대여성은 10분잠도 아쉬울것이다. 그러나 웰빙시대가 도래하고 세상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뷰티에 있어서 Well Being 이 아니라 Hard Being 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여자들이 저녁시간에 한가로이 소파에 누워 책을 보는것보다 피트니스 클럽으로 달려가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게끔하고 음식은 유기농음식을 먹으며 스킨케어는 천연화장품을 사용하기를 요구한다.

이중 뷰티케어에 대한 나의 가장 단순한 의문. 피부건강, 젊음..다 좋다. 까놓고 말해 결론은 예뻐지자는 건데 세상에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방법을 찾기보다 왜 세상은 그 몇배의 시간을 들이기를 강요하는 것일까?

나를 찾는 손님들의 상당수는 공부, 밤샘작업,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환경에 인한 끊임없는 피부자극, 예민화, 성인여드름등의 트러블을 호소하고 있다.  그들의 일상을 보면 바쁜 아침 급하게 샤워하고 나가기 바쁘고 늦은 귀가후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그로기 상태에서 잠자기전 제대로 세안을 하는것만해도 그들에게는 엄청난 자신과의 싸움이다. 백화점에서 구입한 고가의 마스크는 피부를 매끈하게 해준다고 해서 샀지만 다시 씻으러 가기 귀찮아 5번도 채 사용하지 않고 화장대 한귀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있다. 

여기까지 읽고 “어머어머 이렇게 게으르면서 예뻐지기는 바라는거야? 쯧쯧” 하고 혀를 차는 “부지런한 여성”들도 있을것이다.  그들은 한번에 7~10개의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는것도 모자라 각종 뷰티정보를 수집한다. 이제는 유력 일간지들도 뷰티섹션을 만들정도니..

나는  뷰티 저널리스트이기는 하지만 세상의 여자들이 패션 뷰티잡지를 정독해가면서 최신트렌드를 익여야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세상사람들은 저마다의 관심사가 있고 그것에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그것이 여자라는 이유로 반드시 패션이나 뷰티가 되야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아름다워지기를 거부하는 여성들은 없을것이다. 이런 여성들이 자신의 피부개선을 위한 정보를 얻기위해 잡지나 신문에 나온 뷰티기사를 읽어보면 한달 칼렌다를 좌악 짜서 매일 저녁은 반신욕을 30분간 하고 월수금은 에센스팩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마사지를 하라고 한다. 뭐 괜찮은 화장품 없을까 싶어 화장품란을 읽어보면 왜 이리 발라야한다는 화장품은 이렇게 많은지..레티놀, 비타민 C, 수분로션, 리프팅 에센스, 탄력크림..옛날에는 분명 바디로션 하나면 끝나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목크림과 가슴크림 풋크림이 다 따로 있고하니 화장품의 종류는 초단위로 자가분열을 하는 아메바와도 같다.  게다가 철마다 여지없이 나오는 천연팩, 천연화장품 만들기. 청주와 레몬으로 스킨을 만들고 식용류로 비누를 만들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로 “집안에 있는 재료로 만든”  “간단하고” “저렴하고” “피부에 안전한” 화장품이라고 말한다.  미안하지만 난 술을 안마시기 때문에 스킨을 만들 소주도 청주도 없다.  요리를 안하기 때문에 비누를 만들 폐식용류도 없거니와 냉장고에는 우유와 주스 과일 몇 개만 굴러다니는데 당근과 오이를 사와서 강판에 (우리집 부얶엔 강판도 없다..자랑할얘기가 아닌가? -_-) 갈라는건 나에게 무리한 요구이다. 천연화장품으로 피부가꾸기는 마치 나에게 섬머원피스로 멋을 내려면 일단 좋은 목면을 구입하여 치자꽃잎으로 천연 염색을 하여 직접 손바느질해서 만들어입으라고 하는것과 같다.

나는 한달내내 잡지와 인터넷에 뜨는 모공좁히기, 화이트닝 대책 기사를 스크랩하여 매일같이 실천하는 여성들에게 반기들 생각은 없다. 그런 여성들에게 나의 칼럼은 어쩌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우리 “바쁜 귀차니스트들” 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필수시 하는 사회에서 도태되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분명 세수를 마치고 화장대에 앉아 30분간 8가지 스킨케어 제품을 차례로 겹쳐바르지 않아도 아름다워질 방법은 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을 한다고 했다. 뷰티 역시 마찬가지다. 필요한 지식을 갖추고 있고 현명한 대처방법을 알고 있다면 하루 10분의 투자로도 충분히 아름다워질 수 있다.

 

TO BE CONTINUED...

 


푸른비상
2007-05-04
23:15:22

초 공감~ 근데 제가 화장품 한두개만 바른다고 하면 모든 친구,선배들이 "미쳤어, 너 그럼 안 돼~"라고 저를 안타까운 눈으로 본다는 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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