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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알뜰하게 사용하지 마세요!        2006-11-07 16:11:58     Bookmark and Share

 

우리나라 화장품들은 기능성 화장품을 제외하곤 유통기간이란 것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박스에 씌여진 것은 제조일자. 유통기한이 표시된 수입화장품 혹은 국내 기능성 화장품은 날자앞에 EXP 이 붙습니다. 그러므로  제조일자를 보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아닌가 수선을 떨 필요는 없죠. 보통 개봉을 안한 제품으로 제조연월일로부터 3년이내 판매되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 화장품 신제품이 쏟아져나오는 요즘에 그렇게 오래된 화장품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구입을 한 후에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가이죠.  보통 오픈하고 6개월이니 1년이니 어중간하게 얘기하는데 사실 사용자가 얼마나 위생적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기간은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1. 한번 안쓰기 시작한 제품은 영원히 다 못쓴다.

대용량제품을 사용하지 않는한 어느 스킨케어제품이나 6개월안에는 다 소진을 합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여간해서 줄어드는 기미가 안보이고 화장대에 언제 마지막 사용하였는지 알수없는 먼지가 뽀얗게 앉은 화장품이 있다면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 고민할 필요없습니다. 화장품도 기호품이다. 일단 손이 안가기 시작한 화장품은 그냥 빨리 버려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앞으로 6개월간도 몇번 사용할 일이 없을 테니까.  

 

2. 사용기간을 외는 것은 무의미하다.

오픈후 6개월안에 써라, 1년안에 써라..말은 많지만 사실 화장품은 왠만해서는 상하지 않습니다. 방부제가 폼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기때문이죠. 깔끔하게만 사용한다면 왠만해서는 2~3년이 지나도 그냥 그럭저럭 쓸 수 있는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오픈한지 3개월도 안되서 변질될수도 있다. 그건 구입전 유통환경이 어떠하였는지, 오픈후 얼마나 위생적으로 사용하였는지에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 지나가는 소비자들눈에 금방띄게 하기위하여 진열대위에 좌르륵 올려놓아 직사광선을 잔뜩 받은 로션을 (또 예쁘게 보일려고 그러는지 대부분의 국산 기초화장품은 투명유리병이죠) 사다가 손바닥에 주르륵 따라놓고 (웬 병입구는 그렇게 큰지..) 아까워서 다시 병안에 흘려넣는 것을 반복한다면 상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반면 두꺼운 불투명 플라스틱 통의 펌프타입의 로션이라면 공기, 먼지등의 침입이 거의 어렵기 때문에 제품의 오픈후에도 큰 차이가 없어 변질의 가능성이 낮다.

 

3. 최적사용기간이 중요하다.

비록 변질이 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바르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건 그 화장품의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때.  대표적인 것들이 기능성 화장품류입니다.
비타민 C, 레티놀등은 햇빛, 공기와의 접촉에 매우 민감합니다. 따라서 오픈을 한 순간부터 효능을 잃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절대로 비싼 것을 샀다고 아껴가면서 사용하지 말 것
!
자외선 차단제는 오픈후 1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자외선 차단제를 사서 1년이나 쓰는것자체가 말이 안되죠. 요즘나오는 40~80 ml 의 자외선 차단제를 적정량 사용한다면 개봉후 한달~3달안에 다 소진이 되어야합니다.  만약 한여름동안에 레져용으로 SPF 50 제품을 사서 한 씨즌을 사용한 후 내년여름에 사용할려고 보관하지 마세요. 쓸 수 있을때만큼 쓰고 목에도 바르고 팔다리에도 바르고..그래도 남은 것은 버리고 내년에 구입합니다
.

4. 화장품은 냉장을 필요치 않는다.

화장품 사용기한을 늘리기위해, 다음씨즌에 사용하기위해 냉장고에 넣고 사용하거나 화장품냉장고를 구매해서 보관하는 부지런한 여성들이 있는데 여름철 방이 한증막처럼 뜨거운 것이 아니라면 냉장고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화장품은 야채가 아니예요. 제조시부터 실온에서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집니다. 팩이나 토너등의 쿨링감을 즐기고자 함이 아니라면 오히려 일반 냉장고는 너무 온도가 낮은편에 속해 에멀전의 경우 질감에 변화를 가져다줄수 있고 화장품을 꺼냈다 집어넣다를 반복하면서 나타나는 온도의 변화가 화장품의 변질을 더 촉진할 수도 있습니다.
화장품 냉장고는 실온이라기에는 다소 쌀랑한 9~14도에 해당하므로 사실 냉장고라고 표현하기보다는 계절, 냉난방에 상관없이 일년내내 균일한 온도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보관함이라고 하는편이 좋습니다.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는 워낙 외부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러한 곳에 보관해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외 기초화장품은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
꼭 비싼 화장품 냉장고를 사야만 하는가? 그렇진 않습니다. 그늘지고 건조하며 온도가 언제나 균일하게 유지되는 “책상서랍안” 도 화장품냉장고에 못지 않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5.굳은 마스카라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스킨을 한두방울 넣는다에서부터 마스카라 전용 용해제 사용법까지..난 이런 뷰티팁류를 볼때마다 짜증이 솓구칩니다. 왜 이런 쓰잘데기 없는 것을 뷰티팁이랍시고 써서 지면을 낭비하는걸까? 실상 그들은 지면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한장 채워넣을려고 하는건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이런 뷰티팁류는 외국잡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외출을 하게 되었는데 마스카라가 굳어있다! 이때 대처법은? 류의 글인데..들을땐 물론 그럴듯해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을까요?

한국여성들이 마스카라를 사용할 때 가장 크게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길이가 충분히 안늘어나서? 볼륨감이 약해서? 컬링이 확실히 안되서? 아납니다. 바로 번짐이죠. 바르고 나면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번짐, 일명 너구리 현상. 서양여성들이 열광해 마지 않는 메이블린 그레이트 래쉬, 랑콤 데피니씰이 한국에선 최악의 너구리 마스카라로 선정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서양인과는 다르게 속눈썹이 쉽게 쳐지고 눈물등에 녹아 번지기 쉽기때문이죠. 이렇게 눈물에도 번짐이 나타나는 마스카라를 스킨에 녹여서 바른다고요? 재앙을 초래하는 지름길입니다.  지하철 역마다 페이스샵이 있고 거리를 걸으면 한집걸러 보이는 미샤, 스킨푸드, 화장품매장들..그냥 들어가서 3천원짜리 마스카라 사 바르는게 제일 현명합니다.

이 팁과 유사하게 잡지에는 한마디로 화장품 재활용에 관련된 뷰티팁들이 많습니다. 깨진 팩트 다시 굳히기, 아이새도우를 가루내어 컬러파우더 만들기, 다써가는 립스틱을 녹여 팔레트 만들기 등등…하지만 대부분은 그저 난 이렇게라도 재활용하기위해 노력해봤다 라는 뿌듯함외에는 실질적인 효과는 매우 약합니다. 립스틱을 녹여서 새로 굳이면 그만큼 보습기능의 왁스등이 증발되고 변질이 빨리옵니다. 컬러파우더도 쉬운일이 아니죠. 잘못하다간 그나마 제대로된 페이스파우더마저 탁하게 만들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리고 트윈케익..깨졌으면 그냥 버리던지 파우더에 갈아넣는것으로 만족하세요. 그걸 어떻게든 붙여본다고 스킨넣고 눌러봤자 스폰지에 제대로 묻어나오지도 않는다. 한번깨진 팩트는 보이지 않는 안쪽에서 이미 수백군데의 금이 가있기 때문에 가지고 다녀봤자 다시 박살나 핸드백 안을 망치기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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